[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펀드 환매 물량에 204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0포인트(0.03%) 오른 2047.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12.62포인트(0.62%) 오른 2059.05로 개장했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기관은 10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50억원어치와 6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48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2.11%), 의약품(1.50%), 기계(1.35%) 등은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05%), 운수창고(-0.76%)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포스코가 4%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텔레콤(1.10%), 제일모직(1.07%), 삼성SDS(0.96%) 등도 오름세였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1.72%)와 SK하이닉스(1.79%), 한국전력(-0.87%) 등은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4%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8포인트(0.71%) 오른 66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고점이자 지난 2008년 1월 15일(673.25) 이후 7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78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9600억원으로 지난해 1조9700억원 대비 50.3% 증가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7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상승한 1.721%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