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골프 황제'가 귀환한다.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마스터스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우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스터스 출전을 알렸다. 

"연습 라운드를 더 소화한 뒤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우즈의 출전 의지가 강해 8일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우즈의 복귀 무대로 사실상 정해졌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적이 있지만 공식 대회에 나서는 것은 부상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연습라운드를 통해 컨디션 점검도 끝마쳤다. 걷는데 다소 불편한 움직임은 보였으나 나흘에 걸쳐 36홀을 모두 모두 걸어서 소화했고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를 복귀전으로 정한 것은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이 대회와 유난히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1997년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일궈냈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후 2019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며 '타이거의 포효'를 보여준 곳도 바로 마스터스 무대였다.

우즈가 만약 이번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목표인 우승을 이루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우즈의 복귀를 기다려온 많은 골프팬들의 시선이 벌써 오거스타 골프클럽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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