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800MW급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하고 선급 인증 및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로 포트폴리오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CMSR은 핵분열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없고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형 원자로 대비 크기가 작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된 덕분에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는 "수소·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부터 원자력까지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제품 선점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선박 추진연료로서의 MSR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