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기지국 기반 무선통신 핵심 기술 개발…수중·육상 통신도 가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내 개발 '기지국 기반 수중 음파 무선통신망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 잠수 활동에서 활용되던 수중 통신은 잠수사나 잠수정 간 송·수신기를 통해 이뤄져 왔지만, 통신 가능 범위가 좁고 일대일 통신만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7년 동안 호서대학교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사업'에 193억원을 지원, 안정적 통신이 가능한 수중 기지국 기반 무선통신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 '수중 기지국 기반 수중 음파 무선통신망'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제공


기지국을 통한 육상의 휴대전화 통신 기술처럼, 수중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으며, 수중·육상 간 통신까지 가능하다.

또 다양한 수중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지진, 쓰나미 등 해양 재난 상황과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동기술위원회의 '사물인터넷 분과위원회'는 지난달 말, 이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지정했다.

노재옥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면서, 대한민국이 수중통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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