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의사결정 등 요구…기업들 제도 개선 노력
소비와 취업 시장도 변화 흐름 감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와 취업 시장에도 MZ세대의 입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사내 소통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기업문화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MZ세대들은 인사제도, 복지, 업무 등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투명한 보상 시스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근부 방식과 성과급 산정 기준 등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 서울 여의도 도심.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기업들은 MZ세대와 기존 시스템의 시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급별 호칭도 없애는 등 자율적인 분위기 조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미래 성장 전략에서 MZ세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과거 인력들과 확실히 성향이 다르다. 성과에 대한 보상과 의사 결정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MZ세대가 회사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조직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Z세대는 소비와 취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기존과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시장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도 유연한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심비’(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닝아웃(가격·품질 외 요소 통해 개인신념 표출)’(28.7%),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구매운동)’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통상적인 기업의 역할인 ‘일자리 창출’(28.9%)보다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는 응답이 22.4%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는 공정·정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인식과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을 고려할 때 ESG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는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의 순서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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