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4)가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잃으며 단독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2오버파로 순위가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한국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대회 단독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던 기세가 주춤했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8언더파 136타)와는 5타 차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임성재는 이날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후 전반은 타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다. 이후 13번 홀(파5) 버디를 15번 홀(파5) 보기로 까먹었고, 16번 홀(파3)에서 잡은 버디도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까먹으며 둘째날을 2오버파로 마무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임성재와 공동 2위를 이뤘다.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2타를 잃었다. 초반 다섯 홀에서 보기를 4개나 범하는 등 샷 감각이 좋지 않았던 우즈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2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1오버파로 첫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김시우(27)는 선전했다.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내며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70위로 컷 탈락이 우려됐으나 무려 4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23위로 올라섰다.

이경훈(31)은 이날 3타를 잃으며 합계 5오버파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4오버파까지 컷 통과여서 한 타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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