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수연(28)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2 시즌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나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장수연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 이소미(8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7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후 5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장수연은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또한 2016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두 차례 대회 정상에 오른 첫 선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합계 8언더파로 준우승에 그치며 2년 연속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장수연의 역전 우승이었다. 3라운드 공동 4위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장수연은 첫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에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3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이소미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장수연과 이소미의 희비가 갈렸다. 앞 조에서 플레이한 장수연은 투 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소미는 버디를 잡아야 연장 승부를 바라볼 수 있다는 부담감 탓인지 그린 근처에서 시도한 세번째 샷이 홀컵에서 10m이상 떨어져 버디 퍼팅에 실패했다. 장수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유해란(21)과 임진희(24)가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1~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김해림(33)은 합계 3언더파, 공동 13위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 선두로 치고나갔던 나희원은 이날 4타를 잃고 10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해 공동 1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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