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생산 능력 10배 규모로 확대
“올해 대형마트 등 1200개 매장 입점 목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가 베트남 사업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현(縣)에서 열린 'CJ구찌 냉장육 공장(Củ Chi Cool Meat Complex)' 준공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 Feed&Care는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현(縣)에서 ‘CJ구찌 냉장육 공장(Củ Chi Cool Meat Complex)’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돼지(비육돈) 사육두수 기준으로 베트남 2위 기업인 CJ Feed&Care는 이번 육가공 공장 준공을 계기로 돼지사료→축산→육가공을 아우르는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해당 공장은 약 1300㎡ 규모다. 첨단 육가공 설비와 냉장·냉동 창고 등을 비롯해 콜드체인(Cold Chain, 저온유통체계)에 기반한 모든 설비를 갖췄다. CJ Feed&Care가 2020년 선보인 베트남 육가공 전문 브랜드 ‘미트 마스터(Meat Master)’의 냉장·신선육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규모는 연간 약 8200톤으로, 공장 가동 이전에 비해 10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해물질 관련 글로벌 인증인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 스위스 소재 다국적 인증기관)인증과 베트남 HACCP인증도 취득했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중국과 유럽(EU)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체 육류 시장은 약 20조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베트남 육류 유통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 소득의 증가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품질 관리를 거친 콜드체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CJ Feed&Care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새 공장에서 생산되는 안정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미트 마스터 제품의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걸쳐 Coop마트와 BigC 등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000여 개 소매점포에 입점한다. 재래시장 경로에서도 프랜차이즈형 정육 매장인 ‘CJ포크샵(Pork Shop)’을 200여 개 개설할 계획이다.

CJ Feed&Care 관계자는 “이번 CJ구찌 냉장육 공장 완공은 CJ Feed&Care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사료·축산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미트 마스터 제품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7월 출범한 CJ Feed&Care는 지난해 연간 약 2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료·축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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