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톱10에 들기는 했지만 최종일 샷 감각이 흔들리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아쉬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최종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라운드 선두, 2라운드 공동 2위, 3라운드 공동 3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날 순위 하락은 아쉽다.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12위 이내에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임성재는 4번 홀(파3) 보기를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퍼팅 난조로 잇따라 보기를 범해 전반 두 타를 잃었다. 11번 홀(파4), 12번 홀(파3)에서도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했다.

샷을 가다듬은 임성재는 13번 홀(파5),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힘을 내는가 했으나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놓쳐 또 1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짜리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순위가 떨어졌다.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놓은 덕에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밖에 못 줄였으나 합계 10언더파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월 14일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두 달만에 4승을 쓸어담아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영광의 그린 재킷을 입으면서 우승 상금 270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합계 7언더파로 순위를 확 끌어올려 셰플러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를 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리 부상과 수술 후유증을 딛고 정규 대회에 복귀해 골프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날도 6오버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종 13오버파로 47위까지 하락했으나 재기의 첫 발을 내디딘 데 대해 팬들은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다.

한편 김시우(27)는 4오버파를 쳐 합계 7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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