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샤를 르클레르가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지난 10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열린 2022 시리즈 3라운드에서 르클레르는 1시간 27분 46.548초에 58랩을 주파하고 올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세르지오 페레즈와 조지 러셀이 2, 3위. 올해 처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이들과 달리 예선 2위 맥스 페르스타펜은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올해 시작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석권했다. 페레즈와 러셀은 올해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랜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는 맥라렌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이뤄냈고, 알렉산더 알본은 윌리엄즈에서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22 F1 1~3라운드에서 페라리는 라이벌 팀에 앞서는 전력을 드러냈다. 바레인 개막전 원투승은 업그레이드된 페라리의 위상을 보여준 일전. 특히, 시리즈 3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 2PP를 기록한 르클레르는 페라리 부활을 리드하며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도 르클레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했다. 예선 1위에 이어 지난해 챔피언 페르스타펜의 추격을 잠재우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새롭게 단장한 앨버트파크 서킷 58랩 결승 오프닝랩부터 르클레르는 기선을 잡았다. 세바스찬 베텔의 사고로 투입된 세이프티카가 빠져나간 뒤 27랩째 재개된 레이스에서 잠시 페르스타펜이 근접하기도 했지만, 페라리 르클레르의 선두 자리는 견고했다.

39랩 중 페르스타펜이 연료계통 트러블로 리타이어하자 르클레르를 위협할 드라이버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2위 이하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쾌속주행을 이은 르클레르는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올해 2승을 거두었다. 

개막전부터 세 경주 연속 포디엄. 파이널랩에서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패스티스트랩도 가져갔다.

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는 2022 시리즈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페르스타펜이 리타이어한 무대에서 레드불 진영에 2위 트로피를 전한 것.

메르세데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어려운 일전을 치렀다. 조지 러셀과 루이스 해밀턴이 3, 4위를 기록했지만, 시리즈 초반 세 경주에서 페라리와 레드불 파워에 눌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랜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는 5, 6위로 맥라렌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합작했다. 에스테반 오콘이 7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리타이어한 발테리 보타스는 12그리드에서 출발해 8위로 올라섰고, 피에르 개슬리가 그 뒤를 따라 9위 체커기를 받았다.

F1으로 복귀한 알렉산더 알본은 앨버트파크에서 귀중한 포인트를 챙겼다. 이전 경주에서 이월된 3그리드 강등 페널티, 그리고 연료 샘플 부족으로 실격된 뒤 20그리드를 배정받은 알본은 윌리엄즈 복귀 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포인트 피니시를 달성했다.

알파로메오 관유 저우와 랜스 스트롤은 11, 12위. 하스 듀오 믹 슈마허와 케빈 마그누센은 츠노다 유키보다 먼저 피니시라인을 갈랐고, 니콜라스 라티피와 페르난도 알론소는 16, 17위로 완주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샤를 르클레르(71점)가 조지 러셀(37점)보다 34점 많은 점수로 드라이버즈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카를로스 사인츠(33점), 세르지오 페레즈(30점), 루이스 해밀턴(28점), 맥스 페르스타펜(25점)이 3~6위. 컨스트럭터 경쟁에서는 페라리(104점)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메르세데스(65점)와 레드불(55점)이 10점차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