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작년 점유율 12.3%…SK하이닉스 2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3년 만에 반도체 세계시장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인텔에 이어 줄곧 2위 자리에 머물러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총 732억 달러(한화 약 90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인텔은 725억 달러(약 89조원)로 2위로 차지했다.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SK하이닉스는 364억 달러(약 4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 6.1%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미국 메모리 전문업체 마이크론(4.8%), 미국 퀄컴(4.6%), 미국 브로드컴(3.2%), 대만 반도체 설계회사 미디어텍(3.0%), 미국 차량용 반도체 전문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2.8%), 미국 그래픽 반도체 전문 엔비디아(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만 TSMC가 제외됐다. 지난해 568억 달러(약 70조원)의 연간 매출을 거둔 TSMC는 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사실상 글로벌 3위 업체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5950억달러(약 731조원)로 2020년보다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부문은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27.9%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해 보다 34.9%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무선 통신 부문은 2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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