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3D 렌티큘러 아티스트 권종수가 전주에서 개인전을 연다. 개인전은 전주아트갤러리에서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새로운 ‘조화시리즈’ 작품과 미발표작이 공개된다.

   
▲ 작품 c1 100X100cm 3D Lenticular


권종수 작가는 디자이너로 시작해 미국에서 사진 공부를 시작하며 작가의 길을 걸었다.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양한 사진과 특수효과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 그는 졸업 당시 맨해튼 키밀센터에 전시할 기회를 얻게 되는 영광을 얻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광고회사에 다니며 잠시 예술계를 떠나있던 권종수 작가는 한국에 돌아와 작가 활동을 재개하며 본격적으로 그의 작품을 세상에 알렸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영상학 박사과정에서 입체 사진을 연구했으며, 입체 사진에 동양적인 모티브와 과학기술의 허무함을 의미하는 깃털을 배치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작가의 렌티큘러는 수십 장의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재배치하고 가상의 카메라 환경을 세팅해서 만들어진다. 별도의 전기 장치 없이 볼 수 있는 작가의 렌티큘러는 현장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뉴미디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과학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허무함이 권종수 작가 작품의 주제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하다.

   
▲ 작품 c2 100X100cm 3D Lenticular


권종수 작가는 “근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꽃, 조화 시리즈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현대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우면서도 끝내 모든 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권종수 작가의 작품 전시는 수요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아티스트 토크 세션은 4월 23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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