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부터 최고 6%대 고금리 상품까지 각양각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총재 공백 상태 속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시중은행 예·적금으로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안정적인 재테크를 추구하는 금융소비자를 타깃으로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비대면 고금리상품을 내걸어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 13일 'MZ세대'를 겨냥한 파킹통장 '비상금 박스'를 출시했다. 비상금 박스는 '나만의 비상금, 여유자금을 똑똑하게 보관하자'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비대면 전용상품이다. 별도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1.00%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개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예치한도는 200만원으로 연 1.00%의 이자율을 제공한다. 

   
▲ DGB대구은행은 지난 13일 'MZ세대'를 겨냥한 파킹통장 '비상금 박스'를 출시했다./사진=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 관계자는 "주차하듯 자유롭게 돈을 입출금하면서, 자유입출금 통장 대비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 상품은 단기 여유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며 "파킹통장 상품인 '비상금 박스'는 입출금통장에 그냥 두기는 아깝고, 장기간 거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단기 여유자금을 하기에 적합한 MZ세대 재테크 경향에 주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B전북은행은 네이버페이와의 콜라보 적금 상품 '네이버페이 x JB 적금'을 출시했다. 금리는 기본금리 3.0%에 우대금리 3.0%를 반영해 최고 연 6.0%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네이버페이에 전북은행 계좌로 페이를 충전한 후 1회만 사용하면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적금상품군이 충족요건이 까다로운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 JB전북은행은 네이버페이와의 콜라보 적금 상품 '네이버페이 x JB 적금'을 출시했다./사진=전북은행 제공


상품은 10만명 한도로 출시됐으며, 6개월 만기 정액 적립식이다. 월 5만원, 10만원, 20만원 중 선택·가입할 수 있으며, 한도를 조기 달성하면 판매는 종료된다. 적금은 비대면 채널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네이버 및 네이버페이의 배너 링크를 통해 전북은행 모바일웹에서 가입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기존 은행거래가 없어도 간편하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쏠쏠한MY디지털적금'을 출시했다. 상품은 1년제 또는 2년제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내로 불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년제 정액적립식 연 2.00%(자유적립식 연 1.80%) △2년제 정액적립식 연 2.20%(자유적립식 연 2.00%)다. 특히 기존 은행거래나 여러 조건의 실적을 충족하지 않고도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대금리는 △상품서비스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시 연 0.20%p △최근 3개월 동안 예·적금 계좌가 없는 경우 연 0.20%p를 부여해 최고 연 0.40%포인트(p)를 각각 적용한다. 2년제 정액적립식에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최고 연 2.60%의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 광주은행은 기존 은행거래가 없어도 간편하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쏠쏠한MY디지털적금'을 출시했다./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가입하고, 간편하게 우대금리까지 챙길 수 있는 디지털 적금 상품 출시에 많은 관심 바란다"며 "디지털 혁신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창원시와 함께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미래 준비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고금리 적금상품인 '창원 청년 내일통장'을 출시한다. 

상품은 최종 선발된 청년이 3년간 근로 활동을 유지하면서 매월 15만원을 저축하면 창원시에서 동일 금액으로 지원금 15만원을 매칭해주는 식이다. 만기 시 저축액의 2배와 이자가 함께 지급된다. 가입기간은 3년이며,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고 연 3.75%(세전)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입은 경남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뱅킹앱에서 할 수 있다.  

   
▲ BNK경남은행은 창원시와 함께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미래 준비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고금리 적금상품인 '창원 청년 내일통장'을 출시한다./사진=경남은행 제공


가입대상은 창원시로부터 선발된 500명 중 경남은행으로 통보받은 청년으로, 창원시는 오는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근로 청년으로 2월 1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4대 보험이 가입된 사업장에 근로 중이어야 한다. 본인 소득은 월평균 세전 220만원 이하(본봉과 수당 포함), 가구원 중위소득 120%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창원시에서 저축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3년 만기 시 저축 금액이 2배가 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며 "창원 청년 내일통장이 결혼과 주거 구입을 앞둔 청년들의 자립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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