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2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후원사 대회에서의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시부노 히나코(일본·합계 9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7000만원).

   
▲ 사진=LPGA 공식 SNS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들어 한국인 선수의 우승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에 이어 두 번째다.

김효주는 1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해 2, 3라운드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3타 차로 앞선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5번홀(파5), 8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여 무난하게 우승으로 향하는가 했다.

하지만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7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위기였다. 꾸준히 추격해오던 시부노가 어느새 김효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어프로치 샷을 절묘하게 홀컵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았다. 시부노는 이 홀에서 투온을 노리고 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파에 그쳐 2타 뒤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와 후원사가 같은 'LPGA 루키' 최혜진(23)이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이소미(23)는 한 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단독 5위의 성과를 올렸다.

역시 루키인 안나린(26)이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인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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