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리얼스토리 눈’은 갑상선암 투병에도 굴하지 않고 ‘봄바람’으로 13년 만에 돌아온 국민가수 이문세를 집중 조명했다.

2007년 갑작스런 갑상선암 발병으로 잠시 활동을 쉬고 무대 뒤에 있었던 이문세 그가 13년 만에 열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갖고 대중 앞에 돌아왔다.

그는 새 앨범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담기 위해 3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갔다. 또한 젊은 세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슈퍼주니어 규현, 나얼 등과 곡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나이 57세로 다시금 무대에 서기까지 젊은 세대와 소통, 대중의 음악적 기호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앨범은 발표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뜨거운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차트 올킬'에 감사 인증사진을 올린 이문세 /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로고, 이문세 SNS

과거 이문세의 수많은 팬들과 동료 가수들은 이문세의 갑상선암 재발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칫 노래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성대 쪽 암 조직을 남겨두고 수술을 결심했다. 암 완치보다도 자신의 음악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과 공연이 더 중요했다는 그였다.

이문세는 데뷔한지 32년이 흘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시로 도라지차를 마시고 머플러를 하며 목을 보호해 대중에게 더 나은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하는 그였다. 1분이라도 더 노래하고 싶다는 그의 열정은 암까지 딛고 일어서게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수 이문세입니다.” 4월 어느날, 지하철 안에서 이문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은 그의 깜짝 지하철 이벤트에 어리둥절했던 시민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그의 방송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과 홍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새 노래를 누구보다 열심히 알렸다.

그는 팬들에 대한 사랑도 유별나다. 팬들과는 해마다 운동회를 펼치고 함께 소풍을 간다. 심지어 팬들 결혼식에서 축가까지 불러주는 이문세는 말 그대로 ‘팬 바보’였다.

제작진이 만난 한 열성팬은 이문세의 갑상선암 수술에 직접 참여했던 간호사였다. 이문세의 노래에 대한 열정에 누구보다도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을 위해, 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온 이문세, 그의 화려한 봄꽃의 열기보다도 뜨거운 노래 사랑을 10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