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 디지털 대전환' 포럼 주제발표…"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 1741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2800억달러(약 315조원)를 넘어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741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철운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은 미디어펜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권 디지털 대전환-메타버스‧NFT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개최한 2022 비전포럼 개회사에서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디지털 공간의 교차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버블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올해 초 로블록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국내외 기업들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신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라며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철운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 비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메타버스는 VR·AR 등의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오감을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각·청각·촉각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힘입어 체감도가 높아지는 중으로, AI를 통한 음성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가상 공간에서 유저가 말한 내용이 텍스트로 변환되고, 다른 언어로 번역되면 글로벌 소통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회장은 "자세를 추측하는 인공지능도 메타버스 속 교류를 돕겠지만, 후각과 미각은 연구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위해서는 6G 이상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이 제안한 '가상문화도시'도 언급했다. 게임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으나, 문화·체육·관광 등 공공성이 있는 자산의 경우 정부주도로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사 △트로트 △한의원 △민속놀이 △전통 문화상품 쇼핑 등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문화 인프라 인근에 주거·상업시설을 배치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홍 회장은 예술품에 대한 거래 등을 들어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통한 이익 창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파일로, 메타버스 상의 경제 기반이 되는 가상자산(화폐)을 말한다. 특히 원작자의 저작권과 NFT 소유권이 다른 것이 특징으로, 최근에는 예술·게임 관련 NFT가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음악 NFT는 초기 단계지만, 기획사 입장에서는 컨텐츠와 굿즈의 결합을 통한 다각적 NFT를 무한정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꼽힌다"고 부연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3월 비플(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아트가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2019년 3676만달러에 머물렀던 NFT 거래액이 지난해 112억9738만달러로 '수직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자극되고 있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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