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역량 집중...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확대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10억 달러) 납부를 완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양사 계약에 따라 1차 납부가 완료된 이날부터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바이오젠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금액 중 5000만 달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언 아웃(Earn-out)비용에 해당하며, 나머지 22억5000만 달러는 향후 2년 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편입에 따른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개방형 혁신,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도 본격화 한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 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재원 확보도 완료했다. 우리사주조합 및 기존 주주 대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공모 청약에서 100% 이상의 높은 청약률을 달성, 총 3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4000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주식은 100%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기존 주주는 100% 청약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보한 재원을 에피스 지분 매입과 함께 4공장 건설 및 추가 부지 매입에 활용,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인수에 도움을 주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여 CDMO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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