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보름만에 한양을 버리고 개성에 도착한 선조(김태우)는 왜적의 한양 입성 소식에 개성마저 버린다.

한양을 버린 것도 모자라 개성까지 버리려 하느냐는 류성룡(김상중)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조는 의주로 향한다.

11일 오후 방송될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파천을 떠난 대신들과 선조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국의 성웅 이순신(김석훈)이 첫 등장한다.

   
▲ '징비록' 이산해·류성룡 유배 이순신 첫 등장./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포스터.
이날 방송될 징비록에서는 개성마저 버리려는 선조와 이를 반대하던 이산해(이재용)와 류성룡을 삭탈관직하고 유배를 결정한다.

결국 이산해는 임진왜란의 책임을 지고 유배를 떠나게 되고 이항복(최철호)은 전란에 도체찰사로 군무를 총괄중인 류성룡마저 유배를 보내서는 안된다고 선조를 만류한다.

류성룡은 세조(광해군)를 세웠으니 더 이상 백성을 버리지 말고 싸울 것을 주장하고 ‘왕이 곧 나라’라는 서인 윤두수(임동진)와 맞선다.

류성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조는 평양으로 떠나고 평양에 이르러서 파천을 반대하던 류성룡도 결국 반대파의 탄핵을 받고 끝내 파직당한다.

이날 징비록에 첫 등장하는 이순신은 5월 7일 있을 첫 옥포해전을 준비하면서 겪는 고초가 방송된다.

징비록은 앞으로 이순신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의 승전보와 함께 곽재우 등 전국 곳곳에서 의병들이 일어나고 권율 또한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끌면서 당쟁과 무기력함으로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점차 반전의 분위기를 맞는다.

한편, 한양에 도착한 소서행장은 조선백성들을 쌀을 나눠주며 노역과 군사로 징발해 가려 하고 이를 류성룡은 “전형적인 점령정책”이라고 우려한다.

한편 유배를 떠난 서인의 영수 정철의 복귀와 함께 조선 도공들이 일본으로 붙잡혀 가는 등 백성들이 겪는 수탈과 전쟁의 참상은 점차 심해진다.

KBS1 ‘징비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