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생한 불, 일출 후 헬기와 진화 인력 투입해 진화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강원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진화 작업 12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과 양양군 등은 23일 해가 뜨자마자 헬기와 진화 인력을 추가 투입해 잔불 진화에 착수했다.

이날 완전 진화를 위해서 투입된 헬기는 4대, 인력은 860명에 이른다. 산림 당국은 당초 24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큰 불길이 보이지 않고 연기만 감지돼 4대만으로 연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전날인 지난 22일 오후 1시 32분께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의 도로와 인접한 숲에서 시작됐다. 발생 초기 순간풍속이 초속 17m에 이르는 등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 22일 오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일대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진화대원이 명지리 일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국은 진화 헬기 18대와 지상 진화 인력 1191명을 투입해 산불의 불허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12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 30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축구장(0.714㏊) 약 113개를 합친 면적인 81㏊의 산림이 불에 탔다. 다만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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