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현장 방문해 양측 교섭위원과 면담..."도민 불편 헤아려 달라 당부"
김은혜 측 박기녕 대변인 "선대위, 경기도 버스 노조 파업 유보 결정 환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경기도 전체 시내버스의 75%에 달하는 버스업체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저녁,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버스 노사협상 현장을 방문해 중재에 나섰다. 이후 노조는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의 진심을 담은 현장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진행된 경기도 버스 파업 관련 노사협상 장소를 방문해 양측 교섭위원과 면담을 갖고 버스 파업으로 인한 도민의 불편을 헤아려 주길 당부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독려했다.

그는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준공영제 버스와 민간버스에서의 호봉별 임금격차·과로와 부당한 처우로 얼룩진 애환과 고충을 들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노사가 조금씩만 양보해주시길 호소했습니다”고 말했다.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도 버스 노사협상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은혜 캠프 제공


이어 “날이 밝으면 시름에 잠길 경기도민의 입장을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당부했다”면서 “버스가 멈추면 도민의 일상이 멈추는 것이다. 파업철회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도지사에 당선되는 즉시 가장 먼저 버스노조와 마주 앉아 그간의 문제점을 다 올려놓고 함께 대안모색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노사는 막판 협상에서 파업 유보를 결정했고, 우려됐던 시민들의 불편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메시지만을 통해 파업 자제를 요청한 게 아닌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한 김 후보의 정치력이 노사의 갈등을 봉합한 것이다.

김 후보 측 박기녕 대변인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 선대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도 버스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을 환영하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권력 행사가 아닌 진심으로 대화하는 자세만으로도 갈등을 봉합하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경기도 버스 노조와 사 측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며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될 시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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