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체리·망고·블루베리 등 수입 과일이 소비자 식탁에 자주 오르면서 국산 과일이 고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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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블루베리 등 수입과일 '방긋'…딸기 뺀 국산은 '울상' /블루베리, 체리 사진=롯데마트 제공 |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국산 과일은 매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 과일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과일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매출이 줄었으며, 수입과일은 같은 기간 6.7% 매출이 늘어났다.
국산 과일이 고전을 겪은 것과는 달리, 수입 과일의 경우 칠레포도, 오렌지 외에 나머지 품목들이 전반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바나나 매출은 2.9% 신장했고, 망고, 체리 등도 2배(망고, 109.4%=2.1배 신장)에서 8배(체리, 758.1%=8.6배 신장)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체리’는 한-호주 FTA 혜택을 받은 호주산이 본격 등장하며, 기존 여름 과일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겨울에도 팔리는 과일로 자리 잡게 됐다.
‘망고’ 또한 최근 국내의 인기를 반영하듯 기존 필리핀 위주의 산지에서 태국, 베트남 등으로 점차 확대되며, 1분기 롯데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팔렸다. 블루베리 역시 건강 식품에 대한 인기 덕택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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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블루베리 등 수입과일 '방긋'…딸기 뺀 국산은 '울상' 2015년 1분기 주요 과일 매출 신장률 표/사진=롯데마트 제공 |
수입포도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2월에 명절이 끼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또 오렌지는 작황 부진과 미국 항만노조 파업에 의한 수급 불안정으로 매출이 저조했다.
국산 과일 중에서는 ‘딸기’ 매출만이 겨울 과일 특수를 누리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신장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해 1분기에 수입 과일은 맑았지만, 국산 과일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4월부터는 수박, 참외 등 국산 과일의 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품질 좋은 국산 과일을 더욱 자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