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4715억…비수기와 전방 산업 수요 부진
OLED와 하이엔드 LCD 통해 사업 성과 높일 계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543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조2108억원(이익률 19%)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4억원)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전분기(매출 8조8065억원, 영업이익 4764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92% 줄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도 지속했다.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이어 올 1분기에도 전체 TV시장의 부진(전년 동기 대비 -10%)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TV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OLED TV의 판매 호조 및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에 따라 OLED 대세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및 태블릿 등)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이다.

대형 OLED 부문은 2분기부터 출하량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와 같은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고,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차량용 OLED 부문 등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 LCD 부문에서는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의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수주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OLED를 중심으로 시장 창출형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성장세 지속 및 하이엔드 IT 제품의 소비자 활용가치 상승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기회요인이 있다”며 “OLED 물량 확대, 고부가 IT 제품 집중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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