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수천만명에 이르는 중국 현지 해외 직구 소비자들을 뜻하는 '하이타오(海淘)족'의 필수 구매 리스트 품목에 '유아동 용품'이 빠질 수 없게 됐다.

한국산 유아용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가방 등 패션 뷰티 품목을 뛰어 넘은 것이다.

   
▲ MCM 가방 찾던 '하이타오족', 이젠 쇼핑리스트 목록 달라졌다/ 사진=나비잠 코지 기저귀 제품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사들이는 중국인 해외직구족(하이타오)의 입맛이 점차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잡화를 주로 구매했다면 이제는 화장품에 이어 기저귀 등 유아동 용품으로 선호 품목이 바뀌고 있다.

롯데닷컴이 2월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해외 구매자 가운데 중국인이 75%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올 2월에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군은 기저귀·물티슈·세제·매트 등 유아동 용품이었다. 유아동 용품은 전체 중국인 구매액의 27%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23.7%), 핸드백·가방(14.9%), 여성의류(6.1%)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MCM, 녹즙기 휴롬 보다 기저귀 생산업체인 '나비잠'의 매출이 더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지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한 중국 부모들이 한국산 유아용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