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전 상장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으로 ESG 경영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내 이사회 설치를 마쳤으며, 올해 6월까지 전 상장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전담 조직 구성 등 체계적인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지난 4월4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ICT 교육 전문기관인 ‘드림메이커스’와 함께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ICT를 이용한 원격 조종 자동차 주행 실습 교육을 했다./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일자리 창출…멸종위기 해양 동물 보호 활동도
롯데호텔은 ESG경영 사회(Social)부문 실천 차원에서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고용노동부 주최로, 롯데호텔을 포함 총 38개 기업이 선정됐다. 약 2400명 청년에게 직무 훈련과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오는 10월까지 한국능률협회와 함께 ‘호텔 메이커 프로젝트(Hotel Maker Project)’를 한다. 총 3차례에 걸쳐 150명의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차수당 2개월씩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자 중 롯데호텔 입사지원자에게는 채용 가산점을 부여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40여년 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청년에게 의미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구직업전문학교 및 일로이룸과 ‘대구권역 숙련 건설 기능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직업전문학교 교육생에게 현장실습 및 서비스마인드 교육을 지원한다. 강사 와 실습시설도 지원해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생 중 우수인력을 발굴해 롯데건설에 우선 채용한다. 

롯데건설은 ESG경영 실천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 활동도 추진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ESG 경영실천 및 중대재해 사고 예방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소음, 진동, 시방서 적합성 등 11개 항목을 점검하는 승강기 품질 안전진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승강기 설치 착공 현장에 고위험 작업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공단의 전문 인력 지원으로 승강기 분야의 품질을 높여 안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는 롯데건설과 국내 최초로 ‘승강기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시범운영한다. 기존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승강기도 공급됐다. 해당 제도를 시행하면 승강기 에너지를 등급화하고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탄소중립도 실현할 수 있다. 탄소 배출 저감 제품인 ‘승강기 회생전력장치’도 확대 적용한다. 

롯데제과는 식목일에 맞춰 ‘나뚜루 리사이클 가드닝(Recycle Gardening)’ 이벤트를 했다. 나뚜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나의 다짐’ 댓글 공모를 받고 참여자 200명을 선정해 나뚜루 파인트 제품 2종과 흙, 바질, 무순 씨앗 등이 들어있는 ‘나뚜루 포레스트 키트’를 증정했다. 참여자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후, 빈 파인트 용기를 깨끗이 씻고 흙을 담아 씨앗을 심으면 10일 이내 새싹이 돋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한 달 이내 수확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키운 식물을 해시태그 ‘#나뚜루포레스트’와 함께 SNS에 인증한 소비자 중 50명을 선정해 친환경 식기 등이 담긴 ‘제로웨이스트 기프트세트’와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전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보호와 관심 증대를 위해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성실화랑’과 손잡고 아이시스8.0x성실화랑 에디션을 3월 출시했다. 내년 3월까지 1년간 판매되는 아이시스8.0x성실화랑 에디션에는 위기종 ‘해달’, 준위협종 ‘황제펭귄’, 관심대상종 ‘웨델바다표범’ 등 동물 캐릭터 3종이 라벨에 인쇄돼있다. 제품 라벨에는 QR코드를 넣어 소비자들이 리멤버 미 캠페인 취지와 멸종위기 해양동물 설명을 포함해 협업을 진행한 성실화랑, 기부처 자연환경국민신탁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년간 판매된 아이시스8.0 판매수익금 일부를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보호를 위해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웃과 온정 나누는 사회공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취약계층 아동 교육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원격 조종(RC, Radio Control) 자동차 주행 실습 교육을 했다.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과 ICT 교육 전문기관인 ‘드림메이커스’와 함께 진행한 이날 교육에서 아동들은 RC카 원리 및 조작방법, 고글 착용후 조종법등을 익힌 후 직접 실내외에서 RC카 원격제어 주행 실습을 했다. 이달 중 ‘상록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초음파센서를 활용한 AI 자율주행 실습, 코딩드론 경험 및 드론 비행실습을 추가 교육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 기관당 총 4회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 연말까지 지역아동복지센터를 순회 방문하며 ICT 체험교육을 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ESG경영 일환으로 4월 한달 간 어린이 환경 보호 교육 팝업북 제작 봉사활동을 한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팝업북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배울 수 있게 제작됐다. 책장을 펼쳤을 때 장면이 묘사된 그림이 입체적으로 나오는 형태다. 팝업북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밀알복지재단과 연계해 간식세트 300개와 함께 서울, 부산, 대전, 강원 등 전국 15개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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