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그린수소 도입 통해 국내 수소생태계 조성 및 그린수소 상용화 가속 기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수소경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 한국동서발전과 ‘해외 그린수소 연계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해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용해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솔루션, 태양광 솔루션, 금융조달 역량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생산된 그린수소의 구매, 발전원으로 활용, 기타 수요처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1차 개발 대상지역은 세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한 곳으로 평가받는 호주 내 서호주주, 퀸즐랜드주 등 8곳이다. 호주는 풍부한 일조량과 넓은 대지를 갖추고 있어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다. 

양사는 올해 안에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각 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호주 뿐 아니라 중동 등으로 개발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어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하에 제주 구좌읍 풍력단지에서 1.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 공급량은 2050년 2790만톤 규모이다. 

국내 생산은 물론 국산 기술 및 자본으로 생산한 해외 청정수소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해외 그린수소 도입은 국내 수소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국내 그린수소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수전해, 태양광 솔루션까지 수소 분야 기술 밸류체인을 완비함으로써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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