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석 “백신개발 백서 마지막 페이지에 기록될 초안 되기를”
“수차례 ‘끝까지 간다’ 말로 독려…강한 의지와 구체적 지시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백신 개발 주체는 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없이 홀로 성공하기 힘들다.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지원하라." 코로나19 초기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과 참모들에게 내린 일관된 주문이라고 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최근 3상 임상시험 성공과 관련해 “당연히 기업의 노력이 99%이라고 평가 받겠지만, 나머지 1% 정부의 지원을 지켜보았던 입장에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8편’을 통해 “머지않아 백신개발 백서가 정리될 때 마지막 페이지 한 귀퉁이에 문재인정부의 의지와 지원도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초안을 기록해본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25./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끝까지 간다’는 독려 발언은 한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지난 2020년 10월 15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기업 현장 방문에서는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이 “끝까지 한다는 각오로 가겠다”고 화답하며 개발 의지를 다져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시는 ‘강한 의지’와 함께 매우 ‘구체적’인 특징이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백신개발의 본질적인 요소를 꿰뚫고 있었다. 대조백신의 확보, 규제 개선, 국내·외 특허 분석과 정보공유 등 백신개발 전 분야에 걸쳐 필요한 지원 사항이 빠짐없이 망라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백신개발 외교는 중대한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대조백신 확보없이는 불가능했던 시점에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에게 서한을 보내 대조백신 확보의 전기를 마련했고, 2021년 9월 21일 유엔총회 참석 계기 방미 중이던 응우옌 쑤어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신속한 임상시험을 위한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 뒤 3일 후 베트남에서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도 언급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국산 코로나 백신개발에 정부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 부처는 국산 코로나 백신개발 성공을 위한 총력 지원 체계로 전환했다. 먼저, 2020년 4월부터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총 10개 부처가 힘을 합쳐 개발 지원에 필요한 일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갔다”고 말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그는 “대통령의 참모로서 개인적으로는 임기 내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품목허가까지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사람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서두를 수는 없는 일이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중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라며 “세계 세 번째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저력이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세계 2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문재인정부가 쌓아 올린 탄탄한 K-바이오 생태계 위에서 제2, 제3의 코로나 백신 역시 성공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아직 품목허가라는 관문이 남아 있지만 개발기업의 그간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문재인정부는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말년 없이 백신개발 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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