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 복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우크라이나 우리 대사관이 30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로 복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복귀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까지 진격해온 지난달 2일 정상적인 공관기능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사관 철수를 결정한 지 꼬박 60일 만이다.

   
▲ 외교부 청사(왼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체르니우치 및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체르니우치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2월 24일) 전인 2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르비우에서 임시사무소를 운영했고, 인근국 루마니아에서도 임시사무소를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정부가 앞서 철수했던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의 키이우 복귀를 추진 중인 데다 유럽연합(EU)과 우즈베키스탄·이란 등 20여개국의 대사관은 이미 키이우로 복귀한 것을 감안해 우리 외교부도 대사관 복귀를 결정했다.

외교부는 "우리 대사관은 2일부터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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