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서 참석 지적에 "기자 못 갈 데 어딨나"
장관되면 독도 가겠냐는 질문엔 "독도는 우리땅이다. 독도에 가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3년 12월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것을 따져묻자 "기자 정신에 충실해서 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왕 생일잔치 초대장을 받았나'라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 질의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일본 대사관에서 이야기하기를 일왕 생일잔치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는데 초대를 받지 않고 어떻게 갔나"라고 물었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월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에 박 후보자는 "예외조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라며"상식적으로 제가 일왕이라고 제 생일에 저를 비판하러 오는 기자를 초대하겠나. 다른 기자는 못 들어오게 막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을 대한민국 언론 최초로 소개했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가 이토 히로부미이고, 아베 전 총리가 숭배하는 사람"이라며 "역사 왜곡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서 한국 언론 처음으로 소개한 증거물이 있는데, 거기에 뭐 초대장이 있느니, 없느니 취재 기자가 못 갈 데가 어디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또한 전 의원은 박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전략적 아쉬움이 있다'는 칼럼을 쓴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갔다. 

이에 박 후보자는 "독도는 일본인이 과거에 관심도 없던 지역이고 실제적으로 (대한민국이) 지배하고 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걸 정치적으로 과시하는 건 전략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지 않냐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독도는 누구 땅인가. 장관이 되면 문체위원들과 독도에 가겠나'라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 독도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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