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탄소중립 투자자금 확보…3년간 141억원 금융비용 절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동서발전이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2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녹색채권이다. 미국·아시아·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는 144A/RegS 형태로 발행됐으며, 지난달 28일 진행된 투자자 수요 모집에서 30억달러의 수요를 확보했다.

녹색채권은 재생에너지 등의 프로젝트가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특수목적채권으로,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사업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 (왼쪽에서 첫번째부터) 유니슨 공장에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과 허화도 유니슨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최초에 제시된 금리 대비 35bp(3.5%포인트) 절감된 95bp 수준으로 발행된 것도 특징이다. 동일 조건의 국내 발행채권과 비교하면 3년간 141억원 상당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으로, 자금을 상환할 때까지 사용내역과 환경개선 효과 등을 담은 투자자 안내문을 외부기관으로부터 인증받아 공시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찾아 에너지전환 의지를 전달한 덕분에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는 동서발전의 신용등급을 한국 국가 등급과 동일한 Aa2·A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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