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국 영웅 초청 오찬서 "유가족 억울함 없도록...정상 국가의 당연한 책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천안함·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목함지뢰 등 국가유공자들과 유가족 등 호국영웅들을 만나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또 그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 6월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 여사(좌측)가 서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우측)이 천안함 영웅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운데)로부터 액자 속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윤청자 여사는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한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고 돌발 질문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윤청자 여사 뒤에는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서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제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며 "천안함 46분의 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의 6분의 용사와 연평도 포격전의 두 용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더욱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예비역 대령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국정에도 저희 유족들과 장병들을 잊지 않고 찾아 주어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최원일 대령은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 모습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상처를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령은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라겠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모든 분들이 예우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호국 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고 명명된 윤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는 천암함측 최원일 예비역 대령·허순행 원사·류지욱 중사·전준영 예비역 병장·윤청자(고 민평기 상사 모친)·임기수(고 임재엽 상사 부친)·김말순(고 한주호 준위 배우자)·이성우(고 이상희 하사 부친)·이기섭(고 이재민 하사 부친)·봉순복(고 강태민 상병 모친), 제2연평해전측 이해영 예비역 원사·이희완 중령·황덕희(고 윤영하 소령 모친)·서영석(고 서후원 중사 부친), 연평도 포격전측 김상혁 상사·김정수 소령·김오복(고 서정우 하사 모친)·문영조(고 문광욱 일병 부친), 목함지뢰측 김정원 중사·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