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해외 백화점과의 VIP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유명 백화점인 '삭스핍스애비뉴'와 손을 잡았다.

   
 

신세계는 이달 초 미국 삭스핍스애비뉴와 VIP 고객 프로그램 교류를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 세계 최상급 백화점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삭스핍스애비뉴는 1900년대 초반에 설립돼 미국 내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명품과 고품격 패션을 지향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손꼽힌다.

신세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 VIP들이 국내에서 받던 VIP혜택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삭스핍스애비뉴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자사 VIP 고객들의 자긍심과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현재 총 6개 국가의 백화점과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맺고 VIP 서비스 제휴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Galeries Lafayette'와 서비스 제휴를 1년간 시범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새롭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미국의 '메이시스 Macy’s' 백화점과도 같은 시기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스위스의 '마노manor' 백화점은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 제휴를 진행 중이다.

   
 

이 제휴를 통해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이들 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의류 10%의 할인 혜택, VIP 라운지 이용 및 다과 제공 서비스 등 현지 VIP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받고 있다.

라파예트 백화점의 경우,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운영 중이며, 마노 백화점은 취리히 시내 대중교통 및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취리히 패스'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미국 및 유럽 백화점과의 제휴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동남아 3개국의 우수 백화점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해외 유명 백화점들과 VIP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시작으로, 마케팅, 상품 개발 등 전반적인 제휴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VIP고객을 발굴·유치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진정한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