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세에 국힘 엄호... 여야 공수 치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장관이 여·야 의원간 공방 속에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직 당시 해임 요청건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에 진땀을 뺐다.

4일 국회에서 개최된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자격 유무’였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미향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날 선 수비에 나선 박대수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본인과)노동현장에서 20여 년간을 함께 한 후보를 이 자리에서 보게 돼 뜻 깊다”고 운을 띄운 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임 중 주요 성과를 물으면서 ‘광주형·군산형 일자리 발굴’, ‘맞춤형 재취업 지원서비스’, ‘노사화합 문화개선’ 등의 답변을 유도했다. 

바로 이어진 첫 공세는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맡았다. 윤 의원은 “후보자의 자질논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냐. 고용부에서 해임요청까지 받았는데 (장관으로서)적합한지 모르겠다”며 “재산신고 및 겸직 등을 누락시켜 제출하고, 3개월 강의하고 겸임교수 이력을 홍보하지 않았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후보자를 내세운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인선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윤준병(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은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도덕성과 공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 후보자는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직시 고용부로부터 해임요청된 내용이 청탁금지법, 관용차 사적 이용, 성비위 사건 지연 처리 등인데, 이 정도면 당연히 해임돼야 할 사안”이라면서 “고용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꼬집었다.

또한 윤 의원은 “후보자께 양주를 제공한 직원이 있었는데, 해당 직원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정작 받은 후보자는 주의 조치에 그쳤다. 이게 공정한 것이냐”고 비난의 수위를 올렸다.

   
▲ 이 후보가 윤준병 의원의 질타에 해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 후보자는 “이사회 규정상 해임이 아니면 주의로 돼 있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여부를 떠나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엔 공세에 몰린 이 후보에 김성원 의원(국민의힘, 동두천시연천군)이 나서 탄막을 펼쳤다. 

이 후보자는 ‘노동시장에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청년 고용을 포함해 일자리 문제가 가장 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일자리 정부를 외친 문재인 정부가 세금 주도형 공공일자리 등을 통해 ‘고용률 최고, 실업률 최저’라고 발표하는데,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이다”라며 “국민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데 세금을 들인 임시·일용직으로 착시효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균형있게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노동기본권이 침해되지 않으면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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