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이후 44개월 만에 처음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0포인트(0.61%) 상승한 2111.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하자마자 2100선 위로 올라선 이후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100선을 가볍게 넘겨 마감했다.

   
▲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0포인트(0.61%) 상승한 2111.72에 장을 마쳤다./사진=한국거래소

지수상승은 외국인의 지속된 매수의 영향이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한국 주식시장에서 총 2조95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시장의 강세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펼치는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외국인만 홀로 3953억원 순매수했다. 또 연기금과 사모펀드에서도 각각 830억원, 893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4억원, 138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10억원 매수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상승세가 더 많았다. 이날 증권사가 제휴 핀테크 사업자에 거래대금과 연동해 대가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은행업종이 10.4%로 급등했다. 금융업과 보험도 각각 3.08%, 2.33% 상승했다. 반면 그간 올랐던 의약품과 증권은 이날 각각 3.3%, 1.74% 조정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아모레퍼시픽(-3.3%), SK하이닉스(-0.45%) 등 일부 종목만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주가 저가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2.5%, 2.4% 상승했다. 신한지주도 이날 은행업종 강세 영향으로 4.5% 올랐고 네이버와 제일모직은 각각 2.3%, 1.44%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4% 하락했다.

그간 호조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64%) 하락한 684.97에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0원 하락한 1094.0원에 장을 마쳤고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01%포인트 하락한 1.73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