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그려지는 선조(박영규)와 광해군(차승원)의 모습과 KBS 주말드라마 ‘징비록’에서의 선조와 광해군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화정'에 등장하는 광해군은 아버지 선조와의 대립에 이어 왕좌를 놓고 형인 임해군(최종환)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 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광해군 차승원./MBC '화정' 캡처
‘징비록’의 광해군(노영학)은 영특하고 총명해 대신들이 일찍이 왕재로 점 찍는다. 정철은 이런 광해군의 세자책봉을 건의하다 선조(김태우)의 미움을 사 유배길에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우여곡절 끝에 세자에 책봉된 광해군은 “왜적과 싸울 때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라는 의인왕후(황인영 분)의 말에 “혼자서라도 백성들과 목숨을 다해 싸울 것이다”라며 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세자에 책봉된 광해군은 전란 중 조선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이후 왕위에 올라 전후 조선의 외교와 전란회복을 위해 힘썼다. 당쟁을 끔찍이 싫어해 타파하려 했지만 그 역시 이산해와 정인홍 등 대북파의 농간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에 불만을 품은 서인 김류, 이귀, 이자점이 일으킨 인조반정으로 15년만에 폐위되는 기막힌 운명을 맞는다.

‘화정’에서는 임해군과 광해는 왕좌 다툼을 벌이는 형제로 그려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세자에서 밀려난 임해군은 임진왜란때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등 대신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선조가 죽자 임해군은 왕좌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세자인 동생 광해군에게 용상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다.

‘화정’에서 그려질 광해군의 모습과 ‘징비록’에서 그려낸 광해군이 과연 얼마나 같으면서도 다를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광해군과 임해군 형제가 용상을 싸움을 그린 MBC드라마 ‘화정’은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