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주말 3연전을 통해 연승 팀들과 연패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과 KIA는 각각 롯데, 한화전에서 스윕을 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LG도 NC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롯데와 한화는 4연패, NC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8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는 모두 원정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연장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지난달 롯데와 홈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롯데 안방에서 스윕을 하며 고스란히 되갚은 삼성은 5연승을 질주하면서 롯데를 4연패에 빠트렸다.

삼성은 16승16패(6위)로 승률 5할을 맞췄고, 롯데는 16승1무14패로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 롯데와 연장전 끝에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선발 수아레즈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4회, 5회초 1점씩 뽑아 2-1로 앞서갔다. 삼성은 승리를 굳히기 위해 8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오승환 카드를 미리 꺼냈다. 오승환은 8회말을 잘 넘겼지만 9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의 연승 기세는 대단했다. 오승환이 9회말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위기를 실점없이 막자 삼성이 연장 10회초 오재일의 투런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승환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번에는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켜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초반 6-0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중반 이후 한화의 맹추격에 시달리긴 했으나 끝내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5연승에 성공했다.

KIA는 15승16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으나 5할 승률에 다가섰고 상위권과 격차도 많이 좁혔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11승21패로 9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회초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얻은 KIA는 3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4회초 나성범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놀린은 5⅓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6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정은원이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김인환이 3안타 1타점, 노수광이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9회말 2점을 뽑아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창원에서 NC를 3-2로 제압,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8승14패가 되며 2위를 탈환했고, 5연패를 당한 NC는 최하위(9승23패) 탈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 LG가 NC와 창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는 1-1로 맞서던 7회초 홍창기, 문성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NC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8회말 2사 1, 2루, 9회말 1사 1, 3루와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해 아쉽게 연패를 끊지 못했다.

SSG는 고척돔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키움을 6-2로 꺾고 1패 뒤 2연승으로 원정 3연전을 마무리했다. SSG는 23승1무8패로 흔들림없는 선두를 유지했고 키움은 17승15패로 5위로 떨어졌다.

김광현은 시즌 5승째를 따내 롯데 반즈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고, 평균자책점은 0.56에서 0.47로 더 떨어트렸다.

KT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5-0으로 완파,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는 15승16패(공동 7위), 두산은 17승14패(3위)가 됐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맞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 봉쇄해 시즌 4승(1패)을 올렸다. KT 타선에서는 조용호와 김준태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KT 마운드의 위력에 눌려 총 2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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