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미래 성장성 기대…공모가 거품 여부, 성장 스토리 등 꼼꼼히 따져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던 ‘IPO대어’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이들 기업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는 이날부터 10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 원스토어 CI. /사진=원스토어 제공


지난 2016년 SK플래닛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원스토어는 ‘T스토어’를 모태로 한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유통과 앱마켓 운영 대행, 콘텐츠 제공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정책, 편리한 결제 방식 등으로 빠르게 앱마켓 점유율을 키워 나가는 상황이다. 시장점유율은 2019년 8.6%에서 2021년 13.8%로 뛰어 올랐다. 

최근에는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다. 

다만 지난해 적자폭 확대는 우려스러운 요소다. 지난 2020년 1552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142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6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IPO를 통해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 태림페이퍼 CI. /사진=태림페이퍼 제공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 원지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종이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 골판지 시장 내 점유율 2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골판지업계가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택배 증가, 친환경 종이 포장 확대 등으로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태림페이퍼는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구축했을뿐 아니라 전국 주요 거점에 원지 공장을 보유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포장업체 점유율 1위인 계열사 태림포장을 통해 내수 매출처와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친환경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기술 연구소를 운용하며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태림페이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889억원, 영업이익은 11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2%였다.

회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810만4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9000∼2만2000원, 공모 금액은 1540억∼1783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이 같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면서 “원스토어는 포트폴리오 확대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태림페이퍼 역시 친환경 포장재 요구 증가 등으로 초과 수요 시장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의 독점적 경쟁력이 무엇인지, 공모가에 거품이 끼지는 않았는지, 성장 스토리가 탄탄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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