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리얼스토리눈’에서 시어머니의 10억 재산을 빼돌린 며느리에 대해 취재한다.

지역 유지인 마을 토박이 박명희(가명, 83세)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 10억 가량을 며느리 때문에 전부 날렸다는 제보가 제작진에게 들어왔다. 심지어 며느리 이금주(가명, 42세)는 삼 남매를 버려두고 가출까지 했다.

   
▲ 고부갈등으로 인해 시어머니의 10억을 빼돌린 며느리에 대해 MBC '리얼스토리눈'이 집중취재한다./ 사진=MBC '불굴의 차여사' 방송 캡처

할머니의 갑작스레 어려워진 집안 형편과 손주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평소 지병이었던 허리 디스크가 더 악화된 상태였고 며느리가 빼돌린 돈은 장애가 있는 손주들의 장래를 위해 할머니가 모은 돈이라 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며느리가 가져간 돈은 현금 5억과 땅을 담보로 대출받은 대출금 5억으로 총 10억이다. 며느리는 지난해 3월 할머니의 인감도장을 훔쳐 사문서를 위조했다. 위조한 문서로 할머니 소유의 땅 500평을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한 뒤 8차례에 걸쳐 약 13억여 원의 근저당설정 후 5억3천만 원 가량을 대출을 받았다.

이금주씨의 남편은 “아내는 순진하고 착실했다. 누군가에게 조종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경찰의 조사내용에 따르면 이 사건에 한 여성이 깊숙이 관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의 핵심인 며느리는 가출한 채 집에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었다. 이금주씨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의 폭행과 시어머니의 폭언으로 참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부부의 삼 남매는 모두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할머니는 자녀들의 장애를 온전히 며느리 탓으로만 돌렸다고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큰소리 한번 친 적 없으며 오히려 며느리가 집안일을 등한시했다”고 반박했다. 며느리는 “답답한 마음에 어머니의 돈을 쓰게 됐다”며 “무속인에게 굿을 부탁해 5,000만 원을 썼고 낯선 사람에게보이스 피싱을 당해 1억8천만 원가량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며느리를 형사 고소한 상태이다. 할머니는 며느리가 자신의 땅을 마음대로 자신에게 증여했고 담보대출까지 받았기 때문에 그 모든 일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원인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본인 인감 제도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점을 알아볼 MBC ‘리얼스토리눈’은 1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