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역대 최고 기록 경신... 78억 달러 흑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한 수출 호조에도 불구,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을 늘면서 2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2일 ‘2022년 4월 ICT 수출입 동향’을 잠정 발표하고, 4월 ICT 수출은 누적 기준에서 최고 실적 달성하면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199억 4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입은 12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7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이 전체산업(576억 9000만 달러) 대비 34.6%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자동차, 화학·섬유, 기계소재 등 타 산업의 적자를 메꿔가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달 ICT 수출 실적은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4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휴대폰,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하는 등 반도체 역시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 역대 ICT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자료=산업부

지역별로도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중견기업도 반도체, 접속부품,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ICT 수입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12.4% 늘었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수요 지속 및 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인해 메모리·시스템 등 반도체 전반에서 큰 성장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부문에서도 중국의 고부가가치 부품(카메라모듈 등)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실적(14억 4000만 달러)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월별 반도체 수출 현황./자료=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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