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S·MVNO 등 가입자 기반 사업 순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헬로비전이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 덕에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 나갔다. 

LG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순이익 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이후 LG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30억 원(48.5%), 직전 분기 대비 24억원(35.3%) 늘었다.

   
▲ LG헬로비전 본사 사옥./사진=LG헬로비전 제공

부문별로는 홈 사업 수익이 1690억 원(TV 1362억 원, 인터넷 295억원, 인터넷 전화 33억원), MVNO 수익이 420억 원(서비스 수익 382억원, 단말기 수익 38억원), 미디어와 렌탈·할부 판매 등을 포함한 기타 수익은 7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전 사업 영역에서 내실을 기하며, 건실한 성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홈 사업 부문에서는 케이블TV 디지털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고,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세를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콘텐츠 활용, 디즈니+ 제휴,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대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의 결과라는 게 LG헬로비전 측 설명이다.

MVNO도 2040세대 유입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요금제 경쟁력 강화 △생활 밀착 유통 채널 구축 △다이렉트 몰 비대면 서비스 등의 서비스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기타수익에는 렌탈과 미디어 사업 성장이 힘을 보탰다. 지난 12월 론칭한 헬로 렌탈 다이렉트 몰이 비대면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전통적 렌탈 제품(비데·정수기 등)을 넘어 고객이 선호하는 고가의 트렌디 가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디어 사업은 지역채널 오리지널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역 채널이나 종편·PP 등과 협업 확대를 통해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엄마는 예뻤다', '눈에 띄는 그녀들' 등 지역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로컬테인먼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새로운 미래 성장 사업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ICT 기반의 지역 특화 사업으로 경남교육청과 787억원 규모의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시에 1차 납품분이 반영되어 기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 재무 책임자(CFO, 상무)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TPS와 MVNO 등 가입자 기반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렌탈·미디어·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성장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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