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통화 정책 기조가 코스피 향방 결정지을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주 연일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국내 증시가 다음 주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코스피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지난주 연일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국내 증시가 다음 주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6일 종가) 대비 76.33포인트(1.52%) 하락한 2604.24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번주 초까지만해도 261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1% 넘게 빠지면서 2550대에서 장을 끝마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1월 19일 이후 1년 반만에 최저치다. 

다만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고, 시장이 가상자산 폭락을 점차 받아들이면서 13일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탈환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026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7억 원, 67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연간 저점을 하향 돌파한 시점인 만큼 다음 주에는 대내외 부정적 여건들만 개선된다면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미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 완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일단락 등이 중요한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중국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측이 어려운 영역인 만큼 핵심은 결국 미국 연준의 긴축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주식 시장의 반등 조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연준의 긴축 완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2~3개월에 걸쳐 뚜렷한 물가 하향 안정이 확인되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4월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1.0% 상승하며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면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전년비 8.8% 상승하며 예상치 8.9%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 “물가의 정점 통과 신호가 일부 확인됐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증시에서는 안전자산과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은 변동성 갖춘 고배당, 이익 안정성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 경기소비재, 산업재, 성장주(IT, 헬스케어, ESG, 전기차&2차전지,우주항공, 메타버스)는 중기적 관점에서 상반기 가격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