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24)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아마추어 황유민과 정윤지, 황정미(이상 10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타이틀을 방어한 박민지는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했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6승이나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박민지는 올해 시즌이 열리기 직전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출발이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더니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

3라운드까지 황유민과 공동 선두였던 박민지는 1번홀(파4) 버디로 상큼하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후 황유민의 추격이 매서웠다. 황유민은 4번홀(파5), 5번홀(파3)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민지는 6번홀(파4) 보기로 황유민에 2타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저력을 발휘했다. 9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민지가 13번 홀(파3)에서 안정된 티샷으로 잡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황유민은 보기를 범해 박민지가 다시 2타 차로 앞섰다.

둘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박민지가 15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황유민과 다시 동타가 됐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운명이 갈렸다. 황유민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하는 사이 박민지는 파를 지켜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박민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정윤지, 황정미와 공동 2위를 했지만 차세대 KLPGA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예원이 5위(8언더파), 오지현이 6위(6언더파), 이소미와 송가은 등이 공동 7위(이상 5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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