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소비 본격화...2분기 실적도 맑을듯"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 스튜디오톰보이 스포츠 라인/사진=신세계인터내셔널 제공
 

1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40억 원, 영업이익은 4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100% 늘어난 금액이다. 빈폴과 에잇세컨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온라인몰 SSF샵 매출도 전년비 40% 이상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확연하게 회복되면서 모든 브랜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흐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섬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15억 원, 영업이익은 591억 원으로 각각 17.4%, 30.7%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고가 브랜드인 타임, 마인과, 수입 브랜드 방콜렉션 등 주요 브랜드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패션·뷰티 부문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522억 원,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 55.6%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호실적은 수입 패션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 부문에서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이 국내외 고급 스킨케어 시장 내 점유율이 높아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9.7% 신장했다. 하반기 중국 내 주요 면세점 입점 등을 앞두고 있어 매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66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7600% 늘었다. 골프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왁(WAAC)과 지포어(GFORE) 등 골프브랜드의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 실제로 왁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성장했다.

패션뷰티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는 올해 2분기부터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엔데믹 특수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소비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1분기뿐만 아니라 4~5월도 매출도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에도 비슷한 기조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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