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세월호 1주기 추모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병재는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개그로 치유될 수 없는 태어나 가장 큰 아픔”이라며 “자연재해도 아닌 인재로서, 나와 88년생 또래들이 태어나서 겪은 가장 큰 비극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 사진=tvN '초인시대' 방송 캡처

유병재는 또 “택시를 타고 광화문을 지나는데 유가족 집회를 본 기사가 ‘지겹지도 않냐’고 하셨다”며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울 수 있겠나. 그 자신도 이웃이고, 아버지다. 벌써 그런 말을 하는 건 유가족들을 두 번, 세 번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병재는 “코미디하는 사람이다 보니 직업을 살려 도와드릴 수가 없다. 값진 일이라 생각해왔는데 누군가의 슬픔에 상처가 된다. 코미디에 치유의 성격이 있지만 세월호 참사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없는 것 같다”며 코미디 방송작가로서 느낀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There Must Be’라는 노래를 강조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유가족 분들에게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방송작가 유병재는 앞서 tvN ‘SNL코리아’, MBC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을 선보여 주목받아왔다. 최근 그는 예능 집필을 넘어 드라마 tvN ‘초인시대’를 제작, ‘수치심’을 느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자인 주인공을 직접 연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