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명의 통지문에 “격 높여서 대화하겠다는 것”
16일 남북연락사무소 오전·오후 통화…오후에도 ‘무응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16일 북한에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제의하기 위해 대북통지문 발송을 추진했으나 북한이 무응답인 것과 관련해 “시간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긴밀한 협력이 끊어진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을 당한 북한을 재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독일어로 ‘여유를 갖고 서둘러라’라는 말이 있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장관 명의 통지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 “(북한 코로나19 방역 협력 사안이) 간단한 사안이 아니어서 격을 높여서 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11시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에 발송하려고 추진했으나 북한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업무개시통화와 오후 5시 업무마감통화를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통일부는 “이날 마감통화를 진행하면서도 남북 방역협력에 관한 통지문 접수 의사를 재차 문의했으나 북측은 접수 여부에 대해 명시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은 채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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