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성완종 리스트'의 파문 속에 비타 500이 예기치 않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총리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해 3000만원이 든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이후 비타500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비타500을 이용한 각종 풍자물이 넘쳐난다.
'새로운 현금 수송 차량'이라는 제목이 달린 비타500 배송차량 사진, 비타500의 병뚜껑을 교묘하게 다듬어 알파벳 TOY(완구)를 표시한 사진 등이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언론사들은 비타500 한 상자에 5만원짜리 돈뭉치를 넣어 보는 실험으로 '의혹 검증'에 나섰다.
뜨거운 관심을 증명이나 하듯 광동제약 주식이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광동제약은 가만히 앉아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비타500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이 실제 판매량 증가로까지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동제약 측도 별다른 집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언론 노출 속에 누리꾼들의 패러디까지 쏟아지면서 돈 주고도 못 살 홍보 효과를 얻었지만 광동제약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문과 관련된 사안이 광동제약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 딱히 입장이 없다"며 "누리꾼들의 관심은 높지만 이와 관련된 추가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