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리얼스토리눈’에서 소문난 무속인의 감춰진 얼굴을 파헤쳤다.

신통하기로 소문난 무속인 박 씨는 선량한 얼굴과 다정한 말투로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날부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녀를 믿던 사람들은 의심없이 돈을 빌려주었다.

박 씨는 돈을 받은 후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며 변명을 거듭했다. 박 씨의 정체는 10년 동안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 무려 8억 6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테랑 사기꾼이었다.

   
▲ 사진=MBC 뉴스 캡처

박 씨는 6개월 남짓의 시간을 한 장소에 머물다가 돈 갚을 날짜가 다가오면 살림은 그대로 두고 옷가지만 챙긴 채 달아나버렸다. 결국 그녀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며 당당하게 주장했다.

그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37명에 달했다. 박 씨는 피해자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각종 선물 공세를 퍼부어 마음을 열게 하고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며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 그녀의 표적은 주로 화장품 판매원이었는데 지역을 옮길 때마다 화장품 방문판매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부른 후 수백만원어치의 화장품을 구입해 환심을 샀다.

또한 박 씨는 유명 정치인을 거론하며 굿 비용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주면 굿이 끝난 후 갚겠다는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돈을 갈취했다.

박 씨는 무려 4개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박 씨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병원진료는 물론이고 은행거래까지 하며 대담한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박 씨로 인해 도용당한 이름 때문에 위장 이혼까지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