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이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6회에서는 천백경(송종호 분)과 최무각(박유천 분)이 권재희(남궁민 분)가 연쇄살인범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권재희는 천백경이 ‘주마리(박한별 분) 살인사건’ 용의자로 의심받았을 때 와인상자 속에 회계장부를 숨겨준 적이 있었다. 이후 천백경은 권재희를 만나 와인상자를 돌려주고는 급히 자리를 떴다. 권재희가 열어 본 상자 속에 주마리의 일기장이 들어있었다. 일기장은 희생자 주마리가 ‘바코드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암시했기에 범인이 빼돌린 증거품이었다.

   
▲ 사진=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 캡처

권재희가 일기장을 펼쳐보니 맨 뒷부분엔 손목에 바코드가 새겨진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꺼낸 권재희는 그 사진에 묻은 피를 본 뒤, 방금 급하게 자리를 피했던 천백경의 손에 피가 묻어있던 것을 떠올렸다. 천백경은 주마리의 일기장을 본 뒤 권재희가 살인범임을 알아차리고 도망친 것.

얼마 후 권재희는 세네갈 출국을 앞두고 한밤중 교회건물에 앉아 있던 천백경에게 유유히 다가가 말을 건네며 동석했고, 천백경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무각도 권재희가 살인범임을 알아냈다. 무각은 오초림(신세경 분)의 “아이돌 스타(이정신 특별출연)의 사인이 거꾸로 뒤집어 보면 이름으로 보인다”는 말과, 초림이 잘못 온 소포의 바코드 번호를 전화로 일일이 불러주는 모습에서 단서를 얻었다.

무각은 바코드 연쇄살인 희생자들 5명의 손목에 새겨진 바코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해당 바코드들은 일정한 패턴을 가졌으며, 좌우 반전시켜 조회한 결과 실제로 사용가능한 것이었다.

또한 바코드의 숫자는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따르는 대한민국 서적을 뜻했다. 그 마지막 숫자 두 자리는 희생자들이 살해당한 순서를 뜻했다. 무각은 강력계 팀원들에게 조사결과를 설명하며 다음 희생자 번호까지 예측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 캡처

번호를 예측하는 무각의 목소리와 동시에 서재에 있는 재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천백경 1980.12.23~2015.03.07’ 이라 적힌 책을 들어 서재 한켠, 선명하게 바코드가 붙어있는 책들 옆에 끼워넣는다. 바코드 살인사건의 희생자 수가 한명 더 늘었다.

아울러 이날 지금껏 유력한 연쇄 살인마 용의자로 의심을 받았던 천백경(송종호 분)은 살인이 아니라 과거 아내의 신장이식 때문에 중환자실에 있던 초림이 죽기를 바랐던 과거를 사과하고자 초림의 주위를 맴돌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한 남자 최무각과 같은 날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초감각 여자 오초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