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덥다, 더워” 양털깎기 등 상하농원 동물복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서 운영하는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이 ‘무더운 여름을 자연과 하나되어 시원하게 즐기자’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동물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 상하농원 방문객들이 양털깍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상하농원 제공


상하농원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양들의 삭모를 진행해 양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양털을 깎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양털깎기’ 시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깎아낸 양털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까지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양들은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해 겨울철에 더욱 촘촘한 새 털이 자라난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상급의 양모를 얻기 위해 겨울철에 삭모를 진행하고, 여름에는 기르도록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양들에게는 털이 오히려 독이 된다. 통풍이 되지 않아 더위에 시달리게 할 뿐 아니라 전염병에 감염되기도 쉽고, 구더기나 진드기들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상하농원은 미니 당나귀들을 위한 전용 그늘막도 설치했다.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전용 급수대와 넓은 그늘을 마련했다. 당나귀들은 비교적 더위에 추위에 강한 동물이지만, 더울 때는 잘 움직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는 계사의 닭들 또한 방사를 시작함에 따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안개 분무 시설 등을 가동하는 등 혹서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상하농원을 지키고 있는 대형견들에게는 전복삼계탕을 여름 보양식으로 제공한다. 무 항생제 닭고기와 완도산 전복, 국내산 야채로 16시간 푹 고아 만든 특별한 전복 삼계탕을 급여함으로써 강아지들의 원기 회복과 함께 음수량을 보충해주고 있다.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글램핑의 애견동반 프로그램 ‘개 편한 글램핑’ 이용객에게도 닥터독의 원기보충 일품 전복 삼계탕을 웰컴 키트로 제공한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한 여름휴가를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행복한 동물들을 위한 동물복지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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