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대정원서 27년 만…대통령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취지 살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오후 7시 30분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부제-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가 열린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지난 74년간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대표된 청와대의 전격 개방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고 소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청와대 경내·경복궁·북악산 일대에서 청와대 전면 개방을 기념하는 대국민 행사 '청와대 국민품으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열린음악회 개최가 청와대 개방 1단계의 대미를 장식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전경. 5월 11일 오전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 등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번 열린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BS가 방송주관한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라는 청와대 개방 취지를 살려,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에게 객석을 개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결과, 2만 9237명이 신청했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현장 관람객 1500명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을 비롯해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보건 의료진·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서울맹학교 학생 등 초청 국민 500명도 동석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소리꾼·성악가가 그 시작을 알리고, 전통·현대·클래식·대중음악에서 활약하는 온갖 예술가들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äumerei)', '쇼팽의 화려한 왈츠(Valse brillante)'를 연주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왕적 권력으로 대표된 청와대는 지난 5월 10일을 계기로 오롯이 국민 품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를 계기로 청와대가 국민 곁에 친근하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음악회는 22일 오후 7시 30분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