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일 "향후 5년 간 450조 투자" 밝혀
이재용 '사업보국' 기치 '선제적 투자'로 이어져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습니다.”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청년희망ON’ 간담회를 통해 전한 메시지가 24일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투자’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80%(360조원)가 국내 투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국민소득 증대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그간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사업보국’의 기치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보국’은 사업을 통해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기업 경영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부와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청년희망ON’을 통해 “저희가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 만들어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제일 중요한 우리 사회를 더 따듯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하겠다”며 ‘사업보국’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 6일 열린 삼성리서치 사장단 회의에서도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며 기업의 성장이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것임을 강조했다.

2020년 11월 12일 열린 디자인전략회의에서는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같은 해 7월 6일 개최된 C랩 간담회에서는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C랩은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보다 앞서 3월 25일 열린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며 삼성의 역할이 사업보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2019년 열린 이병철 선대회장 추도식에서는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며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같은 달 1일 열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는 “지금까지 50년,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삼성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가 함께 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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